경주는 갈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되는 도시예요.
역사 유적지를 따라 걷다 보면 고요하고 단아한 분위기가 반기고,
황리단길로 들어서는 순간엔 트렌디한 감성이 가득하죠.
이번 여행에서도 경주의 감성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
황리단길을 아침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녔어요.
그 와중에 한눈에 눈길을 끈 곳이 있었는데요,
바로 ‘1분 캐리커쳐’ 체험이 가능한 도토리 캐리커쳐 1호점이었어요.
🎯 위치는 황리단길 중심! ‘도토리 캐리커쳐 1호점’
도토리 캐리커쳐는 황리단길에서도 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조금만 걷다 보면 쉽게 눈에 띄는 곳이에요.
1호점 외에도 2호점, 3호점까지 있다고 하니
경주에서는 꽤 알려진 캐리커쳐 체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미술을 전공하고 지금도 디자인 일을 하고 있지만
참 신기하게도… 제 얼굴을 제가 그리는 건 영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얼굴 좀 그려주세요~" 하고 언니랑 냉큼 들어갔어요 😊
💸 가격 정보: 1인 7,000원, 스캔 및 액자 옵션 있음
도토리 캐리커쳐 1호점의 가격은 1인당 7,000원이에요.
복사를 원하면 비용 추가로 가능하다고 했고,
액자까지 함께 하게 되면 비용이 조금 비싼 편이었어요.
함께 그릴 수는 있었지만 1장만 받을 수 있다하더라구요.
결국 저와 언니는 각각 따로 그려보기로 했어요.
✍ 캐리커쳐, 쉽게 보이지만 순간을 잡아야 하는 고난이도 작업
사실 캐리커쳐라는 장르는 단순히 "얼굴을 대충 흉내 내는 그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관찰력, 표현력, 그리고 빠른 손놀림이 모두 필요한 분야예요.
그림 그려주시는 작가님도 제 얼굴을 몇 번 유심히 보시더니
매직펜으로 휙휙 그리기 시작하셨어요.
공식적으로는 ‘1분 캐리커쳐’였지만 실제 소요시간은
대략 2~3분 정도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놀랐던 건, 선을 단 한 번에 실수 없이 그려낸다는 점이었어요.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리스펙!" 했답니다.
🖼 완성된 그림은 어땠을까? 솔직 후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기대한 스타일과는 조금 달랐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눈이 커지거나 코가 강조된다거나 하는
과장된 느낌의 유쾌한 캐리커쳐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도토리 캐리커쳐에서는 실제 비율에 맞춰 그려주는 스타일이라서
"우와! 닮았다!" 보다는 "음… 이렇게 나왔구나~"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같이 갔던 언니는 그림을 받고 살짝 실망한 눈치였어요.
"엥? 내가 이렇게 생겼다고…? 내 느낌이 하나도 없는데…?"
그런 말을 하며 그림을 빤히 들여다보더라고요.
물론, 그림이라는 건 보는 사람의 취향도 중요하고,
그려주는 작가님의 스타일도 크기 때문에
"이건 맞다/아니다"를 말하기보단, 어떤 스타일인지를 이해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 방문 분위기와 사람들
체험하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커플들이 많이 방문하시는 모습이었어요.
데이트 코스로 잠깐 들르기에는 재미있는 체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볍게 웃으며 그림을 받고,
사진도 찍고, SNS에 올리는 콘텐츠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고요.
하지만 저처럼 조금 더 디테일이나 개성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재방문 의사? 글쎄요…
혹시 재방문할 거냐고 묻는다면…
저는 굳이 다시는 안 갈 것 같아요. 😂
그림 자체가 나쁘진 않았지만
‘또 그리고 싶다’는 느낌이 들 만큼의 재미는 없었거든요.
오히려 같은 시간과 금액을 쓸 수 있다면
바로 앞 사격장에 가서 한 판 더 쏘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 여행의 짧은 추억 하나쯤은 남긴 기분이에요.
지나가는 길에 ‘1분 캐리커쳐’라는 문구를 보고
"재밌겠다~" 하고 들어가 보는 정도로는 괜찮은 체험이었어요.
✔ 요약 정리: 도토리 캐리커쳐 1호점
| 위치 | 경주 황리단길 중심 (1~3호점 운영 중) |
| 가격 | 1인 7,000원 / 복사 및 액자 별도 |
| 소요 시간 | 1~3분 이내 |
| 스타일 | 과장형보다는 실제 비율형 |
| 추천 대상 | 커플, 관광객, SNS 콘텐츠용 |
| 재방문 의사 | ❌ (체험용으로는 OK) |
| 아쉬운 점 | 함께 그릴 수 있지만 1장만 받음, 개성 표현 조금 약함 |
| 만족도 | ★★★☆☆ (짧은 재미로는 OK) |
🖍 총평: 특별한 건 없지만, 추억 하나쯤은 남길 수 있는 곳
'도토리 캐리커쳐'는
황리단길을 걷다가 잠깐 들러보기엔 괜찮은 공간이에요.
하지만 정말 나를 닮은, 유쾌하고 개성 있는 캐리커쳐를 원하신다면
스타일을 먼저 체크하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짧고 가벼운 즐거움이 필요할 때,
혹은 황리단길에서 특별한 체험 하나쯤은 남기고 싶을 때
도토리 캐리커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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